※본 글의 가독성은 PC에 최적화 되었습니다※
본 글은 The Escapists 2의 게임 진행에 영향이 없는 소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내용은 작성자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임을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정가 21,000원
스팀 정식 출시 2017년 8월 22일
현재 스팀 여름 세일로 7월 11일까지 75% 할인
12시간 플레이해서 2인으로 DLC 포함 수송 맵 제외 전 맵 클리어
그래픽 및 최적화 - 항상 평타 이상은 치는 카툰 그래픽
아기자기한 카툰 스타일 그래픽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이다. 이런 그래픽의 장점은 역시 눈이 편하다는 것과, 컴퓨터 사양을 잘 타지 않는 것. AAA게임과는 다른 이런 그래픽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탈출 게임인 본 작품에서 이런 그래픽이 가장 빛나는 점이 오브젝트와 시설물들의 구분이 굉장히 쉽게 눈에 들어온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철조망이나, 전화 부스, 혹은 감시 카메라 같은 요소요소들이 딱 보기만 해도 아 저 오브젝트는 무엇이겠구나 라고 딱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게임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 같다. 사실 솔직히 AAA게임 최저옵으로 돌리거나 뭉개지는 그래픽으로 보면 저 멀리서 이게 뭐지 라고 생각하거나 얼핏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던지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 필자가 A way out에서 그랬다는 것이 아니다. 아무튼 그렇다
게임성 - 단순함에서 오는 도파민. 학습량이 적으니, 빠른 적응 후 열심히 즐기자
게임은 참 단순하다, 무슨 연유에서 인가 감옥에 끌려온 주인공 혹은 일행이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감옥을 탈출하는 게임이다. 각 맵마다 약 3~5개 정도의 탈출 루트가 존재하고, 공통적인 탈출 방법과 각 맵마다의 특색 있는 탈출 방법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감옥의 벽이나 지하를 뚫고 나가는 클래식한 탈출은 어느 맵이나 전부 가능하다. 하지만 수상 감옥에서는 배를 타고 탈출할 수 있다던지, 공군과 관련된 감옥 기지에서는 헬기를 이용해 탈출할 수 있다던지 하는 것.
플레이어들은 감옥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하여 탈출 도구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 도구들을 얻어 나가는 과정이 게임의 핵심이다. 수감자들과 친해진 뒤, 물건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고, 교도관을 때려 눕혀 뺏는 방법, 혹은 랜덤으로 루팅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여기저기서 파밍하는 방법 등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이 아이템들은 꼭 교도관으로부터 사수해야하는데, 반입금지 물품을 가지고 금속 탐지기에 걸린다던지, 소지품 검사에서 발각된다던지, 들고 있는 채로 교도관에서 끌려가면 아이템이 전부 몰수된다. 그리고 교도관들에 대한 경보 수치도 존재하여, 정말 조심히 잘 살아가면서 탈출을 도모해야 한다.
이 일련의 과정은 어떤 맵을 가던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튜토리얼이나 첫 맵만 클리어하면 게임의 방향성과 진행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다. 게임이 너무 어렵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고, 학습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느 맵이던 거부감 없이 쭉쭉 클리어 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맵마다 있는 특색이 드라마틱하게 다르지는 않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사람에 따라 걸핏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단점이 존재할 수 있다.
컨텐츠 볼륨 - 딱 그 가격만큼. 창작마당쓰면 뽕 뽑고도 남는다.
기본적으로 컨텐츠의 골자는 두가지로 나뉜다. 평범한 감옥을 탈출하는 맵과, 수감자를 감옥으로 수송하고 있는 탈 것에서 도망치는 것. 이를 수송맵이라고 간단히 표기하겠다. 감옥맵은 난이도에 따라 경비가 삼엄하거나 맵이 엄청나게 큰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지만 수송맵은 개인적으로 맵도 대부분 특성상 작고, 보통 기믹 수행 위주로 탈출이 진행되는데다가, 대부분의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교도관을 패면서 진행해야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송맵보다는 기본 감옥맵이 더 재밌는 느낌이 강하다. 또한 특색있는 맵들은 DLC에 몰려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DLC맵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기본 맵들이 특색이 없다는 것은 아닌데 확실히 DLC쪽이 컨셉도 더 명확하고 몰입감 있는 구성을 띄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가격 치고 볼륨이 훌륭한 이유는 창작마당을 지원하기 때문에 맵을 전부 클리어했다고 해서 컨텐츠가 완전히 바닥나는 것은 아니다. 창작마당에 알카트라즈나 다른 유명한 감옥을 모티브로 유저들이 맵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좀 더 딥하게 파고 들고 싶다면 창작마당까지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운드 - 무난함. 더 낮게 평가할 것도 없고 더 높게 평가할 것도 없다.
딱 귀가 심심하지 않을 정도, 무난하다.
사운드가 빈약해서 소리를 끄고 다른 노래를 틀고 해야 하는 게임들이 종종 있는데, 이건 딱히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운드가 완전 좋고 그러지는 않기 때문에 충분히 본인이 좋아하는 가요나 팝, 혹은 프리즌 브레이크 같은 노래 틀고 더 열심히 몰입하던지 자유롭게 즐기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때릴 때 타격감이 좋다. 퍽퍽 치는 사운드가 생각보다 맛있음.
총평 - TEAM 17 유통작들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가성비 좋은 킬링타임용 게임
싼 가격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멀티 게임. 그렇다고 싱글로 해도 재미없지 않기 때문에 정말 무난한, TEAM 17이 유통하는 게임들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킬링타임용으로 혼자, 혹은 여럿이서 적절하게 도파민만 쏙 빼먹고 접어두기 좋은 분량과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게임들이 생각보다 할인을 매번 꾸준히 해주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덜한 것도 굉장한 장점.
어쩌다가 약속이 파토나서, 어쩌다가 하루 종일 할게 없어서 텅 비어버린 날. 친구 불러서 하루 종일 깨고 딱 그만하면 좋은 게임.
무난무난하다. 할인할 때 사서 하면 딱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