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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출생들은 이제 좀 꺼져봐”
2025를 달군 힙합 라인들 중 핫했던 라인을 꼽아보라면 금방 떠오르는 라인들 중 하나인 Effie의 2025기침의 20세기 출생은 꺼지라. 실제로 Effie라는 아티스트를 처음 알게 된 계기가 된 라인이기도 하다.
필자는 하이퍼팝, 혹은 레이지 장르에 대해 작년까지만 해도 문외한이었다. 좋아하는 음악 장르를 쉽게 표현하자면 삘이 오는 음악, 흔히 말해, “야, 걍 느껴, 좋잖아.”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는 타입이었고, 특히나 힙합 음악에서 그런 성향이 두드러진다. 물론 리릭시스트도 좋아하고 무난하고 chill한 그루브도 좋아하지만, 결국 돌고 돌아 뱅어로 표현되는 장르가 취향이었던 듯 하다.
하이퍼팝, 레이지에 본격적으로 친숙하게 되었던 것은 당연히 K-flip 앨범. 예전에는 하이퍼팝이나 레이지 사운드가 시끄럽고 정제되지 못한 난해한 사운드라고 여겼었다. 대표적으로 타 장르지만 Giga의 장르. 레오루의 보컬을 아무리 좋아하더라도 참을 수 없는 난해함이 나에게는 있었다. 근데 울려퍼져라 같은 곡은 좋아하는거보면 사실 Giga도 펑펑 터지는 사운드도 좋아하는거 아니었을까. 이후로 한대음 노미네이트 된 목록도 찾아보고 쇼미12를 거쳐 진짜 한 번 쯤은 들어봐야겠다 싶은 아티스트가 바로 Effie였다.
서론이 길었다. 이번 주에 탐방했던 앨범은 Effie의 EP 2집과 3집.
각각 E와 pullup to busan 4 morE hypEr summEr it's gonna bE a fuckin moviE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참 음알못이던 시절의 내가 인챈티드 프로파간다를 듣고 재키와이라는 아티스트에게 기대했던 사운드가 딱 바로 이런 사운드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 재키와이 디스는 절대 아니지만, 사실 작업물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OmividJkGws&list=OLAK5uy_kPsoYZjbZxYpUkeO8vl04BQs85OclsSwM
Effie의 2집 E는 하이퍼팝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면서도 후에 언급할 3집보다 훨씬 듣기 쉬운 앨범이다. 하이퍼팝이란 것이 결국 불호를 표현하는 사람들에게는 시끄럽고 귀가 아픈 난해한 음악인데, E는 그런 불호 요소를 최소화하고 하이퍼팝이 왜 맛있는지 들려주는 느낌.
특히나 그 시절 오타쿠들이 죽어라 돌렸던 쿵쾅대는 트로피컬 하우스나 나이트코어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이해가 빠를 듯. 물론 이런 비유를 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아니 대체 무슨 그딴 거랑 비교하세요? 라고 할 수 있겠지만, 뭐든 쉽게 비유하는게 쉽지 않으니, 한 번만 봐주십사 음쌤들.
개인적으로 트랙의 흐름이 참 마음에 들었던 앨범이다. 1에서 3번 트랙으로 갈 때 슴슴하게 가다가 4에서 6번 트랙으로 갈 때 점점 진하게 하이퍼팝 일렉 사운드 감성 나오더니 마지막 트랙에서는 아 빨리 그 개쩐다는 3집 돌리고 싶다라는 기대감을 주게 만드는 기승전결.
4번 트랙 kancho 47초부터 사운드 드랍 되는거 진짜 지린다. 너무 개취인 부분.
Best Track - Kancho
https://youtu.be/Slc3aybMc9U?si=UBW25AWwDtQa5snV
이어서 3집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명반이라고 말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MORE HYPER는 충분히 호불호가 있는 사운드지만, 뒤 쪽 트랙은 정말 하나도 버릴게 없는 트랙들. 2집 E가 좀 더 쉽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라면 3집은 정말 내가 뭘 추구하는지 보여줄게가 확실한 앨범이라 더 좋았다.
힙합이 뭘까, hip - hop아니던가. 결국 엉덩이가 씰룩거리게 되고, 고개가 끄덕여지게 되는 사운드. 붐뱁 트랙의 묵직함도 좋지만 결국 뇌를 빼고 신나는 사운드가 머리에 맴도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막걸리 뱅어는 하이퍼팝 장르에서 청량함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구나하는 정말 좋은 트랙. 힙합스럽게 말하자면 진짜 ㅈㄴ 신난다. 막걸리 뱅어가 진짜 지린다.
Can I Sip 담배도 뇌 빼고 돌리기 좋은 트랙이지만 베스트 트랙은 막걸리 뱅어. 쇼츠랑 릴스에 죽어라 뜨는데는 이유가 있다.
종합하자면, Effie라는 아티스트가 왜 인기가 있고, 주목받는 아티스트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고, 굉장히 취향에 맞는 사운드의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딱 막걸리 뱅어 들려준 다음에 음악 좋냐고 물어보고 좋다고 하면 2집 3집 순서대로 먹이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너무 좋았다.
사실 뇌 빼고 듣는 음악은 예전에도 기믹 아티스트들이 말아주는 걸 재밌게 듣고는 했는데, 언에듀라던지, 일본의 Goku vibe같은 곡. Public enemies 같은, 그냥 요즘엔 진짜 뇌 비우고 ㅈㄴ 신난 음악들이 귀에 박히는 것 같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엔 서정적인 감성보다는 진짜 클럽 우퍼 뻥뻥 느낌이 너무 좋은 듯.
이번 주 아티스트 Effie는 너무 좋았다! 강추!
Best Track - MAKGEOLLI B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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