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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주관적인 만화·애니

[니디걸 오버도즈 리뷰] 니디걸 오버도즈는 예술의 꿈을 꾸는가

츤곰 2026. 8. 7. 15:08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은 항상 흥미롭지만, 이 작품은 특히 더 궁금했습니다.

제작 측의 이슈와는 별개로, 냐루라라는 원작자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엄청나게 뚜렷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저는 이런 사람을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예술가라고 부르기는 합니다.

물론 저는 예술가를 사랑합니다. 대중성은 누군가가 무조건 챙기게 되어있지만, 이런 느낌은 나서서 해야하거든요.

 

작품의 총평을 가볍게 내리자면, 한 번쯤은 볼 가치가 있는 괴작입니다.

실제로 호불호가 엄청나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보다가 병 걸릴 것 같다고 그러고, 하차하신 분들도 많고 그렇습니다.

 

결국 대중성을 포기한 예술가적 작품의 경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가? 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본 작품은 나름 메세지를 직관적으로 잘 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테라야마 슈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비슷한 메세지가 녹아있는데 이것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행복하지 않는 삶은 의미가 없다며 자○을 종용하면서도, 행복하기 위한 것들을 열심히 해보라는 메시지인데...

실제로 마지막 화를 통해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왜 굳이 카르마초프라는 등장인물을 등장시켜서 아메짱에 대한 구원 서사를 조명했어야 하는 부분과, 인터넷을 그만두었다는 묘사가 너무 급작스럽게 나온다는 점입니다.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도 좋고, 결과도 좋지만 과정과 결과 사이의 무언가가 끊겨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거랑 별개로 생각보다 아쉬었던 점은, INTERNET YAMERO를 꼭 그렇게 썼어야했나, 싶은 부분입니다.

해당 곡은 인터넷을 그만두라는 가사들 끝에 결국 자신은 인터넷을 사랑한다고 인정해버리는 내용을 보여주죠.

아메짱이 해당 곡으로 마지막 라이브를 하고 인터넷을 그만두고 구원된다라, 기존 곡 해석에 익숙해져있는 저로써는 생각보다 괴리감이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INTERNET YAMERO가 생각보다 더 다크한 곡이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애니메이션을 위해 새롭게 작곡된 Aiobahn님의 노래는 역시나 좋았습니다. 항상 자신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사람들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항상 신선하고 귀감이 됩니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다크하거나 기괴함에서 오는 불쾌함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카체가 평범한 인물은 절대 아니지만, 작중에서는 평범한 인물로 조명되는 점이라던지, 흥미로운 부분도 많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었구요.

 

물론 본인이 일반인이라고 생각하거나, 내성이 없는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작품이긴합니다. 하지만 아방가르드 연출이나 전위 예술 측면에서는 볼 것이 조금 있어서 그런게 궁금하신 분들은 봐도 좋을 것 같고 또. 흠...

 

아무튼 예술을 표방한 작품은 항상 그렇습니다만, 뭐라 딱 평가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나는 좋았다, 나는 별로였다. 라고 도망갈 구석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좋았습니다!

다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비추천!